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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의 연쇄 감원과 텐센트 합작 프로젝트의 명암

유비소프트가 싱가포르와 레드링스 등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23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습니다.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던 진나라 배경의 미공개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가 취소된 사실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양사의 합작 법인 설립 이후 전개되는 지식재산권 협력 현황과 프로젝트 재편의 내막을 짚어봅니다.

출처: GameLook

이 글의 목차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의 조직 축소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비소프트가 다시 한번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0월 8일 레인보우 식스 모바일(彩虹六号移动版)의 글로벌 서비스 중단 소식을 전한 데 이어, 핵심 개발 조직을 포함한 글로벌 거점에서 구조조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유비소프트의 최대 협력사이자 주요 주주인 텐센트가 비밀리에 개발 중이던 어쌔신 크리드(刺客信条) 정규 신작 프로젝트가 백지화된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2026년 3월 31일 기준 유비소프트의 전 세계 임직원 수는 약 16,59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200명이 줄어든 상태이며, 감원의 칼바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휩쓴 230명 규모의 스튜디오 감원

이번 구조조정은 주변부 스튜디오 정리에 그치지 않고 핵심 제작 기지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 총 230명이 대상이며, 스튜디오 폐쇄와 자발적 퇴직 등 강도 높은 조치가 동시에 적용되었습니다.

가장 큰 충격을 준 곳은 핀란드의 레드링스 스튜디오입니다. 트라이얼스(特技摩托) 시리즈의 핵심인 트라이얼스 에볼루션(特技摩托:进化)과 트라이얼스 HD(特技摩托:高清版)를 개발하며 물리학 기반 레이싱의 명가로 인정받아 온 레드링스는 스튜디오 전체가 폐쇄되며 약 52명이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독일 지역의 뒤셀도르프, 베를린, 마인츠 등 3개 스튜디오에서도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이 가동되어 약 100개의 직무가 정리되었습니다. 유비소프트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극소수의 프로젝트만 남겨두고 제작 방식을 슬림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싱가포르 스튜디오 역시 인력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70명이 감원되었습니다. 이 스튜디오는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刺客信条:黑旗重制版)의 개발을 주도해 출시 14일 만에 350만 장 판매를 달성한 핵심 공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시 3개월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싱가포르 거점은 스컬 앤 본즈(S&B) 개발 당시 9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300명 미만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해당 리메이크의 공동 개발을 맡았던 바르셀로나 스튜디오 역시 사전 예약 100만 건을 돌파했음에도 인원의 28%에 달하는 51명이 정리된 바 있습니다.

핵심 지식재산권 분사와 텐센트 대작 프로젝트의 취소

재정적 압박 속에서 유비소프트는 텐센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텐센트는 2018년 3억 6,900만 유로로 지분 5%를 매입했고, 2022년 3억 유로를 추가 투자해 지분율을 10%로 끌어올렸습니다.

2025년 3월에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孤岛惊魂), 레인보우 식스(彩虹六号) 등 3대 핵심 IP를 독립 법인인 밴티지 스튜디오로 분리했고, 텐센트는 여기에 11억 6,000만 유로를 출자하여 지난해 11월 인수를 공식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밀착 행보 속에서 지난 10월 15일,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가 주도하던 정규 신작 어쌔신 크리드: 페이트(刺客信条:命运)의 존재가 외부로 유출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진나라 멸망과 초한쟁패가 시작되던 기원전 206년을 배경으로 삼았으나, 정식 출시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참여 개발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공개된 2025년 2월 프로토타입 영상에는 여성 암살자가 항우 군대에 포위된 궁전에 잠입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기름종이 우산에서 착안한 회전 우산 형태의 무기와 항우 보스전, 신앙의 도약 등 시리즈 특유의 연출이 포함되었으며,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刺客信条:影) 못지않은 시각적 완성도로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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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협력 지표와 파이프라인의 전개 방향

대형 프로젝트 하나가 무산되었지만 텐센트와 유비소프트의 협력 사업이 모두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티미 스튜디오가 2022년에 처음 발표했던 모바일 독점작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刺客信条:侠隐)는 여전히 정상 궤도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원전 215년 진시황 재위 중기를 다루며 수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초기 계획보다는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프로젝트 자체는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라이브 서비스 분야에서는 2025년 7월 설립된 텐센트의 K9 협력부가 중심축을 맡고 있습니다. K9 협력부는 유비소프트 관련 제휴 업무 전반과 일정 관리, 퍼블리싱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입니다.

현재 PC 플랫폼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彩虹六号:围攻)에 대응하는 중국 서비스판 레인보우 식스: 오펜스(彩虹六号:攻势)는 안정적으로 테스트를 밟고 있습니다. 반면 2027년 1월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모바일 버전의 여파로,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텐센트 판 레인보우 식스의 정식 출시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또한 양사가 합작해 올해 선보인 모션 댄스 게임 저스트 댄스: 파티(舞力全开:派对)는 게임성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흥행 지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주요 스튜디오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유비소프트의 체질 개선 작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