网易, 일본 자체 스튜디오 투자 6년 만에 정리
网易가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세운 개발 스튜디오 투자를 사실상 정리했다. 2026년 9월 30일 그래스호퍼 메뉴팩처의 스다 고이치 CEO가 10월 1일부로 网易게임즈에서 독립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2020년 오우카 스튜디오 설립으로 시작된 网易의 일본 자체 스튜디오 투자 사이클이 약 6년 만에 막을 내렸다. 网易는 일본 내 퍼블리싱과 운영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2027년 1월 15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신작과 모바일 게임들의 일본 서비스도 계속된다. 다만 그래스호퍼를 비롯해 网易를 떠난 스튜디오들의 후속 자금과 신작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GameLook
2026년 9월 30일, 일본 개발사 그래스호퍼 메뉴팩처(草蜢)의 스다 고이치 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网易와의 협의를 거쳐 10월 1일부로 网易게임즈에서 분리되어 다시 독립 개발사가 된다고 밝혔다. 网易가 일본에서 인수한 첫 유명 스튜디오의 이탈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网易의 일본 자체 스튜디오 투자 정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무슨 일이 있었나
그래스호퍼는 1998년 3월 도쿄에서 설립되어 28년 역사를 가진 스튜디오다. 《노 모어 히어로즈》, 《킬러7》, 《로즈메리 파크》 같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5월 网易와 지분 양수도에 합의했고, 같은 해 10월 이전 모회사였던 건그호에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당시 양측은 10년 동안 고사양 오리지널 작품 세 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년간 网易는 개발 자금과 기술 자원을 제공했고 그래스호퍼는 창작 자율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물은 두 편이었다. 2024년 《섀도 오브 더 데미드: 헬 리마스터드》는 기존 작품의 리마스터였고, 2026년 2월 10일 출시된 《로미오 이즈 어 데드 맨》이 이 기간 유일한 완전 신작이었다. 그래스호퍼가 직접 퍼블리싱했지만 판매는 부진했고, 스팀 기준 VGI 추정 판매량은 5만 장에 그쳤다.
이번 정리는 그래스호퍼만의 문제가 아니다. 网易의 일본 자체 스튜디오 투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졌고, 현재 다섯 곳의 스튜디오가 网易와의 관계를 끝냈다. 2020년 6월 도쿄에 세워진 오우카 스튜디오는 网易의 첫 일본 콘솔 스튜디오였지만, 스퀘어 에닉스와 협업한 《성검전설: 마나 비전》을 2024년 8월 29일 출시한 뒤 대규모 감원과 함께 문을 닫았다. 2022년 1월 시부야에 100% 网易 출자로 세워진 나고시 스튜디오는 《용과 같이》 시리즈 제작자 나고시 도시히로가 이끌었으나, 첫 작품 《용방》의 완성을 위해 약 70억 엔(약 2억 9900만 위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상황이 알려졌고 2026년 5월 网易의 전면 철수 후 해산과 프로젝트 취소가 확인됐다.
2023년 5월 설립된 핀 쿨은 2024년 보유 프로젝트 3분의 2를 취소했고, 网易를 떠나기 전 미국 투자사 이니시에이트 게임즈를 찾아 2025년 그 자회사가 됐다. 2023년 2월 세워진 스튜디오 플레어는 2026년 2월 홈페이지 접속 장애와 제작 책임자의 부인 이후 공개 정보가 끊겼다. 스튜디오 오노우는 网易의 지원 중단 후 새 법인을 세워 2026년 7월 스코플리의 투자를 받았다.
网易 체계에 남은 곳은 2022년 오사카에 설립된 GPTRACK50뿐이다. 전 캡콤 프로듀서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이끄는 이 스튜디오는 신작 《바보는 죽지 않는다》를 10월 21일 PS5와 PC로 출시할 예정이며, 세가와 공동 퍼블리싱한다.
왜 중요한가
网易의 일본 자체 스튜디오 투자는 약 6년 만에 사실상 끝났다. 일본 현지 임원이 직접 세운 스튜디오를 키우는 방식은 더 이상 网易의 전략이 아니라는 뜻이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긴장 국면에 있는 상황도 철수 시점에 영향을 준 배경으로 언급된다.
중요한 것은 이번 정리가 网易의 일본 사업 전체 축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본 내 퍼블리싱과 운영 조직은 영향권 밖이다. 网易의 해외 진출 성과도 유지되고 있다. 2027년 1월 15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무한대》는 공식 일본 계정의 최신 PV 조회수가 293만 회를 넘었고, 모바일 《제5인격》과 《검은사막》 계열이 아닌 《검협삼》 같은 작품은 일본 매출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자금줄이 사라진 뒤의 생존이 관건이다. 그래스호퍼는 2028년 30주년을 목표로 약 40명 규모의 팀을 유지하며 《로즈메리 파크》 영화화를 추진 중이지만, 새 투자자나 퍼블리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9월 고지마 히데오가 소니의 자금 지원 중단 후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겨간 사례와 비교하면, 그래스호퍼의 다음 파트너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셈이다.
앞으로 지켜볼 것
첫째, 그래스호퍼의 새 자금원과 퍼블리싱 계약이다. 스다 고이치는 2028년 30주년을 분기점으로 제시했지만, 40명 규모 팀을 유지하려면 외부 투자나 퍼블리셔 계약이 필요하다. 5만 장 판매에 그친 전작의 성적을 고려하면 조건은 녹록지 않을 수 있다.
둘째, 나머지 스튜디오의 향방이다. 스튜디오 플레어는 생존 여부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GPTRACK50은 网易 자금으로 운영되지만 세가와 공동 퍼블리싱하는 자율 운영 체제다. 《바보는 죽지 않는다》의 10월 21일 출시 성적이 이 예외적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셋째, 网易의 일본 사업 무게중심 이동이다. 자체 스튜디오 대신 퍼블리싱과 서비스, 그리고 2027년 1월 15일 출시 예정인 《무한대》 같은 대형 신작에 자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网易가 일본에서 다음 투자 대상을 정할 때 스튜디오 설립이 아닌 다른 형태를 택할지가 이번 6년 사이클의 결론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