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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개발 매출 56만 달러, 개발자 손에 7.3만 달러…노센드 타워 디펜스의 '수수료 지옥'

이라크 출신 2인 팀 Northend Games가 개발한 노센드 타워 디펜스가 5년간 56만 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환불·플랫폼 수수료·세금·퍼블리셔 분배를 거쳐 개발자 손에 7.3만 달러만 남았다고 공개했다. Steam 환불률 22%, 중국 퍼블리셔 유민싱콩과의 계약, 미국·태국 세금 등 세부 내역이 공개되며 인디 개발자 수익 구조 논쟁이 재점화됐다.

출처: GameLook

이 글의 목차

무슨 일이 있었나

이라크 출신 2인 개발팀 Northend Games의 공동창업자 Omer가 노센드 타워 디펜스(诺森德塔防)의 5년 총매출 56만 달러(약 3억7000만 위안)에 대한 상세 정산 내역을 공개했다. 유튜브와 레딧 인디게임 개발자 게시판에 올린 이 내역에 따르면, 개발자 개인에게 최종적으로 남은 금액은 7만3000달러(약 48만 위안)다. 연평균 1만4600달러, 월 약 8000위안 수준이다.

정산은 단계별로 이뤄졌다. 먼저 플레이어 환불이 13만4000달러로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Steam의 일반 환불률 10~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Omer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퍼블리셔 유민싱콩(游民星空)과 손잡았고, 전체 판매량 10만 장 중 중국 비중이 65%에 달했다. 팀은 높은 환불률의 원인으로 중국 플레이어들의 높은 기대치를 꼽았다.

이어 Valve의 30% 플랫폼 수수료로 12만7000달러가 빠졌다. 세금도 만만치 않다. Omer는 Steam 계정을 이라크에서 등록해 미국 판매분에 30% 세율이 적용됐고, 이후 태국으로 이주해 조세협약에 따라 5%로 낮아졌지만 태국 디지털 제품 소득세 15%가 추가로 부과됐다. 미국 9700달러, 태국 2만6000달러 등 총 3만5700달러다.

퍼블리셔 유민싱콩은 중국·일본·한국 등 동아시아 판매분에서 11만5000달러를 가져갔다. Omer는 이 계약이 동아시아 판매 비중 66%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공제 후 스튜디오 순이익은 14만6000달러였고, 공동창업자 지분 50%를 제외하자 Omer 몫은 7만3000달러로 줄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정산은 인디 개발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비용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매출 56만 달러라는 숫자만 보면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환불·플랫폼 수수료·세금·퍼블리셔 분배를 거치면 실질 수익률은 13% 수준으로 떨어진다. Omer는 자신의 Steam 개발자 통계 페이지에서 수익이 전체 개발자의 90%를 넘는다고 밝혔는데, 이는 인디 게임 시장의 수익 분배가 얼마나 불균형한지를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환불률 22%다.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게임에서 환불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퍼블리셔를 통한 현지화와 마케팅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환불 리스크도 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라크에서 태국으로 이주하며 세율을 30%에서 5%로 낮춘 것은 개발자들의 세무 전략이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유민싱콩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11만5000달러를 가져간 점은, 국내 인디 개발자들도 해외 퍼블리셔 계약 시 지역별 분배 구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레딧에서는 “Valve가 게임으로 개발자보다 더 많이 벌었다”는 조롱과 함께 플랫폼 수수료의 정당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 이용자는 “구글 20%, 애플 앱스토어 30%, 플레이스테이션 30%, GOG 30%로 어디서나 비슷하다”며 “Valve의 30%는 인프라와 유통, 플랫폼 특권에 대한 대가”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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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지켜볼 것

Northend Games는 현재 차기작을 개발 중이며, 이번에는 자체 퍼블리싱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셔 수수료를 아낄 수는 있지만 마케팅과 현지화 역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Omer는 “퍼블리셔 없이도 게임을 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하나의 변수는 중국 시장 내 불법 복제 문제다. Omer는 중국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위장한 불법 복제 게임이 광고를 남발해 정식판 이미지에 악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유민싱콩의 노력으로 현재는 거의 사라졌지만, 이라크와 중국 간 법적 공조가 어려운 점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인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플랫폼 수수료와 퍼블리셔 계약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불률 관리와 세무 전략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개발자들의 경험 공유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Omer의 정산이 모든 인디 개발자에게 일반화될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게임의 장르, 지역 판매 비중, 퍼블리셔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 구조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